비석의 전각
비석 정자는 최초의 큰 느티나무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있다. 비석 자체는 높이가 한 장 다섯 치이고, 너비는 두 치 네 분을 조금 넘는다. 그 머리 부분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구불구불한 용들 사이로 ‘추모’라는 두 글자의 전서체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규모는 소박하지만, 정자 안에는 정교하게 가공된 대들보와 서까래, 날렵하게 치솟은 처마, 그리고 우아하게 균형을 이룬 공포 등 모든 세부가 정제되고 아름답다. 장식 문양으로는 오복을 기리는 장수의 풍경, 매화 위에 앉은 까치, 그리고 천황·지황·인황으로 불리는 전설 속 삼황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석의 정면에는 예서로 ‘고대 큰 느티나무 터’라는 다섯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붓으로 쓴 것이 아니라 물감을 묻힌 붓으로 덧칠해 놓은 듯하다. 그 양쪽에는 다음과 같은 대련이 걸려 있다. “험난한 노고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미개한 땅을 열었고, 뿌리를 되새기며 공덕을 기리니 덕을 빛내고 중국을 다시 일으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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