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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원의 봄: 홍퉁 방문기

2018-01-30


정원의 봄날—홍퉁(복건성)을 거닐며 저: 리궈량 취해 있음에 무슨 해가 있으랴. 누각 위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돌 위에 머리를 기대고 시냇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남진의 유명한 땅에서는 풍광이 아름답고 운치가 넘치고, 서우의 선조 고향에서는 공기가 고요하고 평온하다. 산들은 장밋빛 안개 속에서 춤추고, 꽃들은 자줏빛 오솔길 따라 피어나며, 옛 수로와 오래된 길가에는 봄기운이 오래도록 머문다. 뽕밭이 붉게 물들고, 주홍빛 등불이 높이 걸려 그 빛이 마음속까지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노라면, 어찌 감격스럽지 않으랴. 고향의 말소리가 내 꿈을 일깨워 깨어 있게 한다. 향기로운 회화나무에 기대어 술잔을 드는데, 달은 한껏 차오르고 밝게 빛난다. 배가 흔들리면 그 그림자가 절집의 실루엣과 함께 춤추고, 종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번화한 거리엔 차들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상인들은 분주히 오가며 날아오른다. 이 그리운 고향에서 나의 뿌리를 찾으며, 앞선 이들의 유업을 받들고자 애쓰노니, 우리 민족의 혼은 하늘로 솟아오른다. 이토록 애정이 가슴속에 가득하니, 어찌 이 황금 같은 경지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머물지 않을 수 있으랴.

친원의 봄: 홍퉁 방문기

(푸젠) 리궈량

술에 취하는 것이 무슨 해가 있겠는가? 나는 누각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바위 위에 머리를 기대고 시냇물의 흐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곳에는 남진의 빼어난 산수와 유려하고 매혹적인 풍광이 펼쳐지고, 숙우공의 선조지향이 고요한 자태로 서 있다. 산들은 장미빛 아지랑이 속에서 춤추고, 보랏빛 오솔길에는 꽃들이 피어나며, 봄날은 옛길 변의 오래된 운하를 온통 물들인다. 뽕밭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얼마나 가슴 설레는지, 높이 달린 붉은 등불들의 빛이 마음속까지 환히 비추는 광경은 또 얼마나 즐겁고 황홀한가.

고향의 소리가 내 꿈을 일깨우며, 나를 한껏 깨어 있게 한다. 향기로운 회화나무에 기대어, 달이 온전히 뜨고 밝게 걸려 있을 때 나는 술잔을 든다. 바로 지금, 배 한 척이 흔들리며 그 그림자가 탑 위에 비치고, 종소리가 공중에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며, 번화한 거리에서는 수레들이 바삐 달리고 상인들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춤을 춘다. 조상의 땅에서 나의 뿌리를 찾으며, 선대의 유업을 기리노니, 우리 민족의 혼은 하늘로 솟아오른다. 사랑을 약주 삼아, 어찌 이 황금빛 세상의 찬란함을 오래도록 음미하지 않을 수 있으랴?

키워드:

홍통 큰 회화나무